📌 글 목차
- 1. 도입 – AI 이상형을 구독한다는 현실
- 2. 영화 <Her> – 감정의 본질에 대한 질문
- 3. 현실 사례 – 뉴스 속 AI와 사랑
- 4. 데리만족 – 감정 대행의 시대
- 5. 우려 – 사람다운 마음은 어디로?
- 6. 마무리 – 구독할 수 없는 감정이 있다는 것
그녀는 매달 300달러를 지불하며, 자신만의 이상형을 “구독”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왜.. 감정마저 월정액으로 해결하려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걸까요?
1. 도입 – AI 이상형을 구독한다는 현실
최근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이 자신의 이상형을 AI 챗봇으로 구현해 결혼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푸른 눈에 의사라는 직업,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성격까지 설정한 챗봇을 매달 300달러에 구독하며 감정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AI는 정보 전달을 넘어서 외로움, 사랑 등 감정 반응까지 수행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이 챗봇들은 단순히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을 넘어서, 사용자의 말투, 관심사, 감정 패턴까지 학습하여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 영화 <Her> – 감정의 본질에 대한 질문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 <Her>는 외로운 남성 '테오도르'가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사만다는 놀라운 감정 대응 능력으로 테오도르에게 위로와 설렘을 주지만, 결국 수천 명과 동시에 교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사랑처럼 느껴졌지만, 진짜 사랑이었을까?” 이 질문은 지금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영화 <Her> 속 '사만다'는 비록 실체는 없었지만, 주인공의 감정을 누구보다 정교하게 이해했고, 그로 인해 테오도르는 현실의 인간보다 더 깊은 사랑을 느꼈죠.
3. 현실 사례 – 뉴스 속 AI와 사랑
최근에는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본뜬 AI 챗봇을 출시해 1분당 1달러의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출시 첫 주에만 1억 3천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챗봇은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로 반응하며 실제 연인처럼 사용자의 감정에 대응합니다.
이제 AI는 ‘정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위로’를 주는 존재로 변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연결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더 정서적으로 고립되고 있는 건 아닐까요?
4. 데리만족 – 감정 대행의 시대
정해진 반응, 친절한 목소리, 상처받을 일 없는 관계.
이 모든 것은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이 바라는 새로운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이런 관계를 ‘데리만족’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대신 만족해주는 감정 대리인’이라는 의미로, AI가 나 대신 감정을 반응해 주는 시대입니다.
사실… 나도 그 뉴스를 보며 '어쩌면 나도, 그런 AI가 있다면 위로받고 싶을지도'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우려 – 사람다운 마음은 어디로?
사람과의 관계에는 망설임도 있고, 오해도 있고, 갈등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이 모여야 진짜 ‘사람다운 관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정서적 회피와 고립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6. 마무리 – 구독할 수 없는 감정이 있다는 것
언제부턴가, 감정마저도 ‘서비스’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정답만 말하는 AI보다,
말을 고르다 망설이는 사람의 진심이
더 따뜻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기술은 빠르지만, 마음은 아직 느리게 걷고 있기에
우리는 여전히 사람을 필요로 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