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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의 브레이크를 풀다

by stay1834 202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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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의 브레이크를 풀다

— 척수 재생, 인간의 한계를 넘는 도전

한 번 끊어지면 다시는 이어지지 않는 길.
그게 바로 척수였다.
뼈는 붙고 살은 아물지만, 척수가 손상되면
인간은 다시는 걷지 못한다.
지난 100년간 의학계는 그렇게 믿어왔다.
“척수는 재생되지 않는다.”
그건 거의 신의 법칙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한국의 한 연구팀이
그 금기를 조용히 깨버렸다.


🔬 척수의 비밀, ‘회복을 막는 제동장치’

척수가 손상되면 우리 몸은 화재 진압처럼 반응한다.
염증을 막기 위해 별세포들이 몰려와
손상 부위를 ‘교세포 장벽’으로 감싸 버린다.
문제는 — 불이 꺼져도 그 장벽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결국 회복의 길은 스스로 막혀버린다.

IBS(기초과학연구원)의 이창준 연구팀
이 ‘회복의 브레이크’를 분자 수준에서 찾아냈다.
별세포 안의 MAOB 효소
억제성 신호물질 GABA를 과도하게 분비해
신경 재생을 막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팀은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 브레이크를 꺼버리면?”

 


💊 세계 최초의 신약, KDS-20110

그들은 브레이크 신호를 차단하는
신약 KDS-20110을 만들어냈다.
이 약을 투여하자 손상된 신경이 다시 자라났고,
움직이지 않던 다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흑백 그래프 속 점 하나하나가
‘움직임의 귀환’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건 단순한 실험 결과가 아니라,
‘재생되지 않는 인간의 부분이 다시 깨어난 순간’이었다.


🧗‍♀️ 실패조차 인류의 자산이다

이 연구는 이미 임상 1상을 통과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임상 3상까지 도달할 확률은 10%도 안 된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멈추지 않는다.

왜냐하면,
도전은 성공으로만 증명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패도 다음 세대엔
“이 길은 막다른 길이다”라는 이정표가 되니까.


💭 관중석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요즘 인터넷엔 너무 많은 ‘관중’이 있다.
도전하는 사람은 적고, 비웃는 사람은 넘친다.
그들은 경기장에 내려온 적이 없다.


그저 말로만 훈수를 둔다.

하지만 역사는 단 한 번도
관중석의 조롱으로 바뀐 적이 없다.
세상을 바꾸는 건 언제나,
땀 흘리며 경기장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The biggest risk is not taking any risk.”
— Mark Zucker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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