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의 현실 — 1000원 아침밥에서 캥거루족까지
요즘 대학생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납니다.
“열정은 만점인데, 지갑은 항상 마이너스.”
청춘의 밥상과 생활을 가만히 들여다볼까요?
🍚 1000원 아침밥, 그들의 작은 사치
대학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다름 아닌 1000원 아침밥.
점심이면 6000원은 훌쩍 넘는 메뉴를 단돈 천 원에 먹을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는 거의 무료급입니다.
남양주에서 통학하는 한 학생은 “7시 20분에 집을 나서서라도 아침밥은 꼭 챙겨 먹는다”고 합니다.
하루 세 번 중 한 끼라도 이렇게 아껴야 점심·저녁 때 조금 더 풍요롭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천 원짜리 밥 한 그릇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그들의 하루를 버티게 해 주는 작은 사치이자 생존 전략이 되어버렸습니다.
💸 바약(밥 약속)의 무게
대학생 문화에는 “바약(밥 약속)”이 있습니다.
선배가 후배에게 밥을 사 주며 인맥을 쌓는 전통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이 바약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한 끼 2~3만 원은 기본, 후배 두세 명 데려가면 한 번에 몇 만 원이 사라집니다.
선배의 지갑 사정은 얄짤 없죠.
어떤 학생은 “밥 한 번 사면 알바비가 훅 날아간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대안이 바로 1000원 아침밥. 후배를 챙기는 ‘의리’는 지키면서도 지갑은 방어하는,
대학생판 절묘한 줄타기라 할 수 있겠죠.
🏠 캥거루족의 현실
“너 언제까지 집에 있을 거야?”
부모 세대가 가장 많이 하는 잔소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캥거루처럼 부모 품에 오래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높은 집값, 끝없는 등록금, 만만찮은 생활비. 독립은커녕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죠.
실제로 35살 청년 10명 중 4명 이상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패러사이트 싱글’, 중국에서는 ‘전업 자녀’라는 신조어까지 생겼고,
미국에서는 아예 부모가 성인 아들을 상대로 독립 소송을 걸어 승소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웃지 못할 이야기지만, 부모도 노후 부담에 시달리다 보니 세대 간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웃픈 취업난, “경력이 없어 경력을 못 쌓는다
”취업 준비생들의 가장 큰 하소연은 단연 이것입니다.
“경력이 없어서 취업을 못 하고, 취업을 못 해서 경력을 못 쌓는다.”
신입 공고조차 ‘경력 2년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고, 인턴조차 인턴 경험이 있어야 붙는 시대입니다.
그러니 ‘인턴을 위한 인턴’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거죠.
한 청년은 “알바비 절반을 토익 학원과 스터디 카페에 쏟아붓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취업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예전만큼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젊은 세대의 한숨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청춘에게 건네는 위로
천 원짜리 아침밥, 부담스러운 바약, 부모 품에 머무는 캥거루족,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 전쟁. 모두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웃픈’ 청춘의 풍경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런 시대를 지나온 세대도, 지금 살아내는 세대도,
그리고 앞으로 올 세대도 결국 서로 기대며 버틴다는 겁니다.
“밥 한 끼로 버티고, 위로 한 마디로 살아가는 것”—어쩌면 그게 청춘의 힘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