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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을 잊는 순간, 광고는 장례식이 된다
광고는 원래 웃기거나, 멋지거나, 뇌리에 박히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장례식장을 열어버리게 되는경우도...
이번에 미국에서 화제가 된 두 사례가 딱 그렇습니다.
1. 청바지(Jeans)냐 유전자(Genes)냐, 그 얄궂은 말장난
패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은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모델로 세우며 광고를 냈습니다.
슬로건은 이랬죠.
👉 “Sydney Sweeney has Great Jeans.”
겉으로는 단순한 청바지 자랑.
그런데 앞에 유전자(Genes) 이야기를 깔아버리면서,
이 문장은 이렇게도 들립니다.
👉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유전자를 가졌다.”
문제는 시드니가 금발·푸른눈·백인이라는 점.
광고는 순식간에 “백인 우월주의” 프레임에 빨려들어갔습니다.
결과?
- 진심이든 농담이든 우생학까지 소환
- 정치권 가세, 좌우 진영 싸움판
- 배우 개인 SNS는 악플 폭탄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회사 주가는 20% 폭등.
역시 세상은 블랙코미디죠.
2. 재규어, 전통을 버리고 패션쇼로 직진하다
영국 럭셔리카 브랜드 재규어.
원래는 “빌런이 타는 차”, 007 악당이 몰 것 같은 중후함으로 사랑받던 브랜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광고에서 돌연 변신:
- 차는 안 나오고, 모델들이 형형색색 등장
- 슬로건은 “평범함을 지워라, Copy Nothing”
- 로고마저 패션 브랜드 느낌으로 변경
문제는 고객이 원한 건 자동차의 힘과 매력이지, 런웨이 쇼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네티즌들의 평가는 가혹했죠.
👉 “이건 광고가 아니라 재규어의 장례식이다.”
타이밍 좋게 CEO도 사임.
브랜드가 고객을 놓친 순간, 장례식장은 진짜 열려버린 셈입니다.
3. 교훈 – 브랜드는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두 사건에서 얻는 교훈은 단순합니다.
- 언어유희, 중의적 표현은 칼날 : 웃기면 바이럴, 삐끗하면 불매.
- 코어 고객을 잊지 말라 : 브랜드는 내 머릿속 슬로건이 아니라, 고객 마음속 자리로 살아야 합니다.
- 메시지는 제품 위에 있어선 안 된다 : 제품 없는 광고는 허공의 풍선.
4. 우리 비즈니스에 적용해보면
작게든 크게든 장사하는 우리는 늘 묻고 넘어가야 합니다.
- 내 고객은 누구인가?
- 그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건 무엇인가?
- 지금 내 메시지가, 그 기대와 합치되는가?
이 세 가지가 어긋나면,
화려한 광고도 장례식 음악이 됩니다.
💡 결론:
광고는 꽃길도, 불꽃놀이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을 잊는 순간, 그건 바로 장례식 행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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